삶의 틈에서 발견한 행복
"아름다운 것은 어디에나 있단다.
늘 무심코 지나치다 보니 알아보지 못할 뿐이야."
할머니와 손자는 매주 두 손 꼭 잡고 무료급식소 봉사를 하러 마지막 정류장으로 향한다. 그곳으로 가는 길 동안 아이의 순수한 질문에 할머니는 하나씩 슬기롭게 답을 해준다. 옷이 축축해진 비 오는 날은 목마른 나무가 물을 마신다는 것, 지저분한 길도 있지만 고개를 조금 들면 하늘의 무지개를 볼 수 있다는 것, 세상은 눈이 아닌 다른 감각으로도 볼 수 있다는 것 등. 할머니가 건네는 새로운 관점에 아이는 웃으며 세상을 맛보고, 작은 틈 사이 보이지 않던 행복을 발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