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올해로 무려 백 살이나 되는 증조고모 Dew, 건강을 스스로 챙길 수 없는 연세가 됨에 따라서 Michael의 가족과 함께 살게 되었다. 그녀의 오래된 취미는 동전 모으기로, 생일 때마다 1페니씩 챙겼더니 이제 백 개나 되었다. 그래서 이 박스를 ‘The Hundred Penny Box'라고 부른다. 동전에 새겨진 년도에 따라 그녀의 추억도 몽글몽글 되살아나는데, Michael은 이 박스가 마치 이야기보따리 같다.
하지만 가족들은 이 박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원인이라고 생각해서 치우고자 한다. Michael은 할머니 Dew의 ‘The Hundred Penny Box'를 지켜주고 싶어 하는데…….
1976년 뉴베리 아너상 수상작 《The Hundred Penny Box》입니다. 할머니가 들려주는 이야기에는 세월이 주는 신비함이 있습니다. 흔히 옛 이야기는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로 시작하는데, 할머니가 그런 이야기를 해주시면 정말 옛날에는 그랬을 것만 같습니다. 그래서 더욱 할머니에게 아무 이야기나 해달라고 조르곤 하는데요, 《The Hundred Penny Box》는 바로 이런 도란도란한 느낌의 감성을 전해줍니다. 칼데콧 수상작가 Diane Dillon의 다소 몽환적인 일러스트도 상당히 눈길을 끄네요.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