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세상의 모든 관심은 Sara의 쌍둥이 동생 Caroline이 받습니다. 모든 사람이 예쁘고 사랑스러운 동생을 사랑합니다. Sara 자신이 주목받았던 때는 동생이 뒤따라 태어나기 전 그 몇 분이 고작입니다. 왜 모든 이들이 동생만 사랑하는 걸까요? Sara는 몸이 튼튼하다는 이유로 배를 타고 열심히 게를 잡아서 돈을 벌어 옵니다. 그 돈으로 Caroline은 성악을 배우러 떠나네요. 자신은 왜 이렇게 모든 일에서 희생되어야 할까요.
이 세상 모든 이야기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조역, 악역, 엑스트라 없이 주인공 혼자 빛날 순 없는데도 모든 영광은 주인공에게 돌아가죠. 현실도 마찬가지입니다. 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잘 표시가 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사소한 동작 하나까지 화려한 주인공 같은 이들과 비교를 당합니다. 종래에는 무시와 외면으로 이어지죠.
성경 창세기에 Jacob과 Esau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팥죽 한 그릇에 장자의 권리를 Jacob에게 판 Esau와, 아버지인 Isaac을 속였음에도 사랑을 독차지하고 Israel이라는 이름까지 얻은 Jacob의 이야기입니다. 《Jacob Have I Loved》는 Jacob이라는 이름이 언급되지만 실제 주인공은 버림받은 Esau입니다. Sara가 Esau이며 그녀의 쌍둥이 여동생인 Caroline이 Jacob입니다.
뉴베리상 수상작인 《Jacob Have I Loved》는 성경의 이 이야기를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합니다. 신과 인간에게 모두 버림받은 Esau(Sara)의 삶이 과연 그렇게도 잘못된 것인가를 묻는 거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비교를 통해 상대방을 질투하고 미워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소중하게 살아야 한다는 주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시대의 Esau(Sara)는 모두 박수 받아야 마땅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실, 성경을 이렇게 재해석해서 나온 책은 크리스천이든 아니든 모두에게 꺼려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크리스천은 신성을 훼손했다며 불쾌해 하고, 非크리스천은 그들의 교리로 이야기한다는 것 자체를 거북하게 여기죠. 그러나 기독교 세계관이 지배적인 서양에서는 성경을 변주하는 것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집니다. 신성 모독이 아니라 인간의 철학을 논하는 것이며, 서로가 관용과 여유 속에서 다른 시각을 존중하는 법을 알기 때문입니다.
추천사를 볼까요? 뉴욕 타임즈는 이 책을 두고 ‘특별한 광채로 눈이 부시다’는 극찬을 했고, 퍼블리셔스 위클리는 ‘매혹 그 자체다’고 감탄사를 터뜨리기도 했네요.
+ 1981년 뉴베리 상 수상
+ 1981년 혼 북 팡파르 영예 도서
+ 1980년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올해 최고의 책
+ 1980년 미국도서관협회 청소년 부문 최고의 책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