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 싶지만 William Golding에게 노벨문학상을 안긴 《Lord of the Flies(파리 대왕)》는 1954년에 발표된 소설로, 무인도에 표류된 소년들을 통해서 인간의 본성을 그린 불후의 명작입니다.
스릴러의 대가 스티븐 킹은 자신의 인생을 바꾼 책이라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어릴 때 도서관에 갔다가 사서에게 읽을 책을 권해달라고 했을 때 사서는 An adult book about kids이라면서 자신이 권했다는 말을 하지 말아달라고 했다고 하죠. 즉, 아이들이 등장하는 소설이지만 그 안에 담긴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기 때문입니다.
배경은 핵전쟁을 앞두고 영국은 25명의 소년을 선별해 안전한 장소로 옮기게 됩니다. 하지만 소년들이 탄 비행기가 추락하게 되고 무인도에 표류하면서 이야기는 펼쳐집니다. 구조되기까지 질서를 유지하며 살 것을 주장하는 Ralph와 생존을 최우선하는 가치에 따라 살인도 불사하는 Jack Merridew의 대립이 벌어집니다.
전쟁에 참여했던 저자 William Golding이 보고 느꼈던 것을 고스란히 담아낸 《Lord of the Flies》에는 인간의 야만성과 권력지향적인 속성으로 인해서 벌어지는 광기의 순간이 너무나 생생히 그려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정치적, 심리적, 철학적, 인문학적 다양한 분석이 가능한데요, 그 의미를 짚어보면서 읽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국내에 번역된 책들에 대한 평가는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습니다. 능력된다면 노벨문학상 수상작품 정도는 원서로 읽는 게 좋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