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2차 대전 시기, 꼬마 앵거스는 네스 호 주변에서 신비로운 알을 하나 발견하고 집으로 가져온다. 이윽고 알이 부화하게 되고, 앵거스는 ‘로빈슨 크루소’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앵거스와 크루소의 우정은 날로 쌓여가지만 도저히 성장 속도를 감당할 수 없어 네스湖에 방류하게 되고, 이것이 오히려 위험한 상황을 불러온다.
Dick King-Smith는 영화 ‘꼬마 돼지 베이브(원제:양치기 돼지)’의 저자로 동물을 주인공으로 한 판타지의 대가로 불립니다. 그가 ‘Ness湖의 괴물’을 주인공으로 한 또 다른 역작을 썼는데요, 바로 《The Water Horse》입니다. 이 작품 또한 지난 2007년 영화화됐는데요, 원작의 동화성과 판타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해 흥행과 비평에서 조금 성적이 좋진 않지만, 그렇다고 작품마저 나쁜 건 아니죠. 왜냐하면 원작자가 영국에서만 무려 500만 부 이상 판매를 한 Dick King-Smith이니까요.
20세기 마지막 미스터리 중의 하나가 영국 스코틀랜드의 ‘네스湖의 괴물’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을 앞둔 1934년 Surgeon이 네스湖에서 찍었다면서 사진을 하나 공개했는데, 마치 플레시오사우르스(PLESIOSAUR)와 모습이 상당히 흡사했죠. 나중에 Surgeon은 죽기 전에 고백하기를 장난삼아 조각을 물에 띄우고 찍은 것이라고 고백했지만, 이미 세계는 기정 사실로 믿고 있는 터라 별다른 반향은 없었어요. 오히려 네시의 사체가 발견됐니 되지 않았니 하는 논란만 아직까지 무성하니까요.
그러나 사실이냐 거짓이냐 하는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미 사람들의 마음 속에는 Nessie가 존재하고 있으니까요. 수많은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 오던 전설 같은 이야기, 그렇게 마음 속에서 각색과 윤색이 됐던 이야기는 동화가 되었습니다. 바로 Dick King-Smith가 꾸며낸 《The Water Horse》처럼 말이죠.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