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2021 Newbery Honor Book
리뷰 by 이글랜차일드
퐁은 모든 행동이 구속되는 교도소에서 태어났다. 이런 그에게 마법의 빛은 자유의 상징이었고, 언젠가는 그 빛 속을 거닐 수 있기를 소원했다. 마침내 퐁이 교도소를 탈출해 빛으로 나아가지만 세상은 결코 유토피아가 아니었다. 오히려 교도소보다 더욱 강한 차별과 구속과 멸시로 가득 차 있었다.
모든 사람이 밝고 환한 빛을 누리는 것이 아니라 부자들만 그 아래에서 식사와 춤을 추고 자유를 만끽하고 있었다. 반대로 가난한 이들은 한 줌의 빛도 얻지 못하고 어둠 속에서 고통을 당하고 있었다. 그리고 교도소의 문신이 새겨진 퐁은 빛으로 향하지 못한 채 쫓겨 다니는 신세다.
저자 Christina Soontornvat은 태국계 미국인으로, 2021년 칼데콧 아너상을 수상한 《A Wish in the Dark》는 태국의 전설과 빅토르 위고의 작품 《레미제라블》을 엮어서 완성한 작품입니다.
마법이 있는 세계관으로 독재정권에 맞서서 싸우는 마음 따뜻한 영웅의 활약은 눈이 부실 만큼 환상적이어서 심장을 뛰게 합니다. 태국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주인공의 모험은 늘 유머와 함께하고 있으며, 레미제라블에서 장발장이 상징하는 정의와 자베르 경감의 상징인 법이 충돌했던 것처럼 철학적인 주제 또한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신비로운 모험과 유머 그리고 철학이라는 세 마리를 토끼를 다 잡은 책 《A Wish in the Dark》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