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여자아이임에도 덩치가 산만한 Yolonda, 공부도 잘하고 피아노도 멋들어지게 치는 재능이 넘치는 아이이다. 새로 이사 간 곳에선 흑인이라는 이유로 놀림을 당하지만, 오히려 당차게 위기를 벗어날 줄 아는 지혜도 가졌다. 이런 그녀를 친구들은 천재라고 추켜세우는데, 정작 그녀가 생각하는 천재는 6살 난 자신의 동생 Andrew이다. 동생은 아버지의 유품인 하모니카를 6살이라는 어린 나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기막히게 연주해 낸다. 심지어 하모니카로 베이컨이 익어가는 소리까지 내는 동생을 보며 Yolonda는 제대로 된 교육을 시켰으면 하는 바람을 가진다. 그래서 시카고에서 열리는 블루스 페스티발의 참여하려 하는데…….
내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대리만족감인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천재에 관한 이야기는 언제나 즐겁습니다. 1996년 뉴베리 명예상 수상작인 Carol Fenner의 《Yolonda's Denius》도 천재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재능 넘치는 흑인소녀를 따라가다 보면 마치 내가 천재가 된 것 같은 기분도 듭니다. 무엇보다 책을 읽고 있음에도 어디선가 음악이 들려오는 듯한 기묘한 체험을 하게 되는데요,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어디론가 공연장을 찾아가고 싶다는 강렬한 욕구가 생기게 됩니다.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