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마을에서 축제가 벌어진 날, 5센트만 내면 모든 소원을 다 들어준다는 마술사가 찾아왔다. 아이들이 5센트를 내고 받은 것은 가운데 빨간 점이 그려진 하얀 카드 한 장이 전부이다.
폴리 캠프는 고민 없이 아무 말이나 툭툭 내뱉는 바람에 경원시 당하는데, 자신이 말할 때마다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웃어주기를 빌었다. 그래서 입을 열 때마다 개구리소리를 내게 되었고 사람들은 박장대소를 한다.
로위나 저비스는 일 년에 두 번밖에 방문하지 않는 농기구 판매원 헨리를 짝사랑한다. 그래서 그가 마을에 뿌리를 내리고 영영 떠나지 않기를 빌었다. 그는 진짜로 로위나 집의 마당에 뿌리를 내리고 나무가 되었다.
농장에 물이 부족해 매일 물을 뜨러 가야 하는 애덤 피스크는 농장에 물이 가득하기를 빌었다. 그리고 농장에 홍수가 났다. 이젠 어떻게 해야 할까나?
“정말 ○○했으면 소원이 없겠다.” 이런 종류의 말을 참 많이 했을 텐데요, 특히 아이 때는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갖고 싶은 것도 많아서 입에 달고 살죠. 그래서인지 소원과 관련한 동화나 재미있는 이야기도 참 많은데요, 1984년 뉴베리 아너상 수상작인 《The Wish Giver: Three Tales of Coven Tree》도 소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야기 전개 방식이 마치 Charles Perrault의 ‘세 가지 소원’과 비슷한데요, 《The Wish Giver: Three Tales of Coven Tree》는 어처구니없이 다 써버린 세 가지 소원과 달리 각각 하나의 소원마다 이야기가 담겨 있는 것이 조금 다릅니다. 그 이야기가 상당히 재미있는데요, 아이들에게 나름 교훈도 주네요.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