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뇌성마비를 가진 장애자로 태어나 엄지손가락 하나만 움직일 수 있는 Melody, 대신 지식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는 두뇌를 가졌다. 하지만 누구 한 명 알아주는 이 없는데, 심지어 가족조차도 그렇다. 이 때문에 하는 모든 일은 오해를 낳는다. 어항에서 나온 물고기를 온 힘을 다해 구해주려 했지만, 사람들의 눈에는 Melody가 물고기를 잔인하게 죽인 것처럼 비친다. 빗속에서 동생이 엄마 차로 뛰어드는 순간 사력을 다해서 막으려 했으나 자폐아의 난동처럼 보인다. 학교에서도 A, B, C, D만 죽어라고 반복하니 참을 수 없어서 폭발했더니 뇌성마비 자폐아의 발광이 되어 버렸다.
이러한 Melody의 마음을 알아준 건 보모로 온 대학원생 Catherine언니였다. 그녀를 통해서 의료용 컴퓨터인 Medi Talker를 알게 되고, 마침내 의사전달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세상과 소통을 하게 되었다. 메디 토커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외부에 알린 Melody는 퀴즈대회에 나가서 우승을 하는 등 마침내 사회로의 첫걸음을 내딛는다. 그리고 전국대회까지 출전하게 되지만…….
드물게도 뇌성마비 장애를 가진 아이가 주인공인 Sharon M. Draper의 《Out of My Mind》입니다. 장애인들은 모두 지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편견을 무참히 깨버리고, 우리와 똑같이 사고하고 가슴 아파한다는 사실을 전해준 놀라운 작품입니다. 주인공의 마음을 따라가다 보니 공감의 아픔과 기쁨을 함께 느끼게 됩니다. 처음에는 장애아의 천재성이 돋보이지만, 꼬마 숙녀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은 정말 감동적입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아이들의 책에서 참 많은 것을 배우게 됩니다.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