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문학에는 ‘Isaac Asimov’, ‘Arthur Clarke’, ‘Philip K. Dick’ 등 이름만 들어도 소름이 끼칠, 정말 굉장한 거장이 많습니다. 지금 소개할 책 《The Wrinkle in Time Quintet Series》도 위의 이름과 그 어깨를 나란히 할 쟁쟁한 작가 Madeleine L'Engle의 대표작으로, SF문학의 고전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Madeleine L'Engle의 《The Wrinkle in Time Quintet Series》는 Isaac Asimov 등 정통 SF와는 그 계보를 살짝 달리합니다. 그녀의 철학과 여성 특유의 섬세한 시선이 가미된 탓인지 딱딱한 정통 SF라 하기보다는 적당히 Fantasy가 가미된 Science Fantasy Fiction이라고 하는 것이 어울릴 것 같습니다.
보통 과학소설이라고 하면 듣기만 해도 골치가 아플 것 같은 이론이 총출동합니다. 책을 읽으며 그 이론을 이해하는 데에만 상당히 시간이 걸리죠. 물론 《The Wrinkle in Time Quintet Series》에 나오는 Mitochondrial DNA이론도 상당히 심오합니다만, 꽉 짜여진 것처럼 빡빡하진 않습니다. 오히려 사고의 폭을 넓혀주는 철학적 사유가 넘실댄다고 할 수 있죠.
이야기는 수학 분야에 뛰어난 재능을 가진 Meg가 주인공입니다. 12살인 그녀는 천재성 때문에 학교생활에 잘 적응을 못하죠. 그녀의 재능은 과학자인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것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녀를 잘 이해해줄 아버지는 정부의 비밀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도중 실종되고 말죠.
그러던 어느 날 Meg의 다섯 살 난 천재 막내동생인 Charles가 우연히 버려진 흉가에서 낯선 노인들을 만납니다. 이 노인들에게는 뭔가 특별한 게 있네요. 바로 시공간을 여행하는 능력입니다. Meg와 Charles 그리고 또 한명의 친구는 노인들을 통해서 시공간을 초월해서 여행을 시작합니다. 아버지를 찾아서…….
Madeleine L'Engle의 《The Wrinkle in Time Quintet Series》는 1권인 'A Wrinkle in Time(시간의 주름)'으로 뉴베리상을 받았고, 3권인 'A Swiftly Tilting Planet(기울어지는 행성)'으로 뉴베리 아너상을 수상합니다. 이 외에도 The ALAN Award를 비롯해서 수많은 상을 수상합니다만, 그녀의 공헌을 겨우 상 몇 개로 표현할 순 없겠죠.
《The Wrinkle in Time Series》는 Quartette에 이어서 5권이 나오면서 Quintet으로 완결됐습니다. 1918년 생으로 지난 2007년에 노환으로 돌아가셨으니 Time Sextet을 기대하기는 불가능하네요. 참 많이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