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열한 살 Jorjina는 차에서 산다. 차에서 잠을 자고 깨며 맥도날드에서 씻는다. 입는 옷도 매일 똑같다. 이러한 생활은 Jorjina에게만 국한된 게 아니다. 엄마와 동생 Toby까지 포함된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온가족이 살던 집도 있었건만, 아버지가 가족을 버리고 도망친 이후에 벌어진 일이다. 집세를 내지 못하니 집주인이 나가라고 소리치고, 어쩔 수 없이 쫓겨나야 했던 그녀의 가족은 차에서 살 수밖에 없다. 자동차 뒷좌석이라는 너무나 괴로운 공간을 벗어나고자 그녀는 계획을 짜는데, 바로 개를 훔치는 거다. 개를 잃어버린 주인이 5백달러 정도의 포상금을 내걸면 주인에게 데려다주고 받는다는 천진난만한 계획. 그녀와 동생은 마침내 Willy라는 개를 납치하게 되고 없는 형편까지 쪼개가며 개를 먹이기 시작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들이닥친 불행을 극복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소녀의 성장소설 《How to steal a dog》입니다. 절망에 물들지 않고 희망을 노래하는 내용인데, “30초마다 키득거리는 책”이란 광고가 있을 정도로 굉장히 유쾌합니다. 물론 설정을 보면 알겠지만 내내 웃다가도 가슴 찡한 감동에 눈시울을 적시게 됩니다. 상복도 대단한데요,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