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용감무쌍한 드래곤 Firedrake와 갈 곳 없는 고아소년 Ben이 ‘The Rim of Heaven'이라는 용들의 낙원을 찾아 나선다. 전설에서나 등장하는 낙원이니 쉽게 찾아질리 만무한데 여기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초절정 악으로 무장한 드래곤 Nettlebrand까지 나타났다. 이들의 모험은 성공적으로 끝이 날까?
‘The Thief Lord’와 ‘Inkheart Trilogy’의 저자 Conelia Funke의 초기작 《Dragon Rider》입니다. 판타지의 보급으로 이젠 Dragon이 어떤 종족인지 모르는 아이는 없을 겁니다. 서양에서는 드래곤을 원래 무서워하고 싫어한다는 정도까지 알고 있죠. 어찌되었든 간에 하늘을 나는 드래곤 그 자체는 상당히 매력적인데요, 여기에 드래곤을 타는 Rider라니, 아이들이 딱 미치고 환장할 만큼 좋아할 소재입니다. ^^
《Dragon Rider》는 상당히 매력적인 캐릭터가 무진장 쏟아져 나옵니다. 먼저 악당 드래곤 Nettlebrand와 그의 심부름꾼 Twigleg는 연금술사가 창조한 호문클루스인데, 두 캐릭터의 관계를 지켜보고 있으면 아무리 입을 막고 있어도 웃음이 터져 나옵니다.
또, 황금빛 비늘 하나를 얻기 위해 Twigleg대신 죽어라 청소를 하는 드워프가 이리저리 이해관계를 따져서 약삭빠른 짓을 하는 걸 보고 있으면 불쌍한 마음에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싶다가도 오지게 한 대 때려주고 싶어집니다.
《Dragon Rider》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쓴 책인 만큼 그다지 폭력적이지 않습니다. 전형적인 권선징악의 수순을 밟기도 합니다. 이것이 오히려 《Dragon Rider》의 장점이 되는데요, Firedrake와 Ben이 Nettlebrand를 해치우는 장면에서는 조마조마한 긴장감에 손을 땀으로 적시며 끝내 행복한 미소를 짓게 되죠.
번역한 작품이 더 히트치는 경우는 많지 않은데, Conelia Funke의 작품은 ‘Inkheart Trilogy’처럼 번역된 이후 더 굉장한 인기를 누리는 기현상이 벌어지곤 합니다. 《Dragon Rider》도 이런 범주에 들어가는 작품인데요, 쉬운 영어로 번역되기도 했지만 그녀의 작품은 아무래도 영어권 사람들이 훨씬 좋아하는 것 같아요. ^^ 아, 물론 그녀는 쓰는 작품이 모두 영화화될 정도로 독일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판타지 작가입니다.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