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7살 Juli Baker의 앞집에 새로운 이웃이 이사 왔다. 그 식구 중에 한 아이가 Juli의 눈에 고스란히 앉았다. 또래의 소년 Bryce Loski를 처음 본 그 순간부터 Juli는 그 아이가 자신의 사랑이 될 것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러나 꼬마 Bryce는 Juli가 귀찮기만 하다. 왜 자신을 쫓아다니는지 모르겠다. 게다가 나무를 보호하겠다며 시위를 하지를 않나 하는 행동마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 6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에도 이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Juli는 Bryce가 친구와 함께 자신의 정신지체 삼촌을 놀리는 장면을 목격한다. 만나고부터 6년 동안 Bryce의 곁을 지켰던 Juli는 그렇게 Bryce에 대한 마음을 접었다.
풋풋한 첫사랑의 감정이 가슴속에 아로새겨지는 책 Wendelin Van Draanen의 《Flipped》입니다. 아무래도 어릴 때는 남자아이가 여자아이에 비해 정신적으로 미숙한 편이죠. 남자아이는 또래의 남자친구들과 구슬치기를 하고 열심히 노는 게 제일 좋지만, 그보다 성숙한 여자아이는 감정을 다스리고 배려를 할 줄 압니다. 그래서 같은 상황에도 그것을 지켜보는 시선은 상반될 뿐이죠.
입장에 따라서 뒤집혀지는 Flipped한 상황과 심장이 떨리는 첫사랑을 병치시켜서 풀어나가는 작품이 《Flipped》인데요, 정말 어릴 때 황순원의 《소나기》를 보면서 아릿하게 저미는 첫사랑의 상처를 기억했던 것처럼 《Flipped》에서 똑같은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이 작품은 지난 2010년에 《스탠 바이 미》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Rob Reiner 감독에 의해 영화로도 제작되었는데요, 숨겨진 보석 같은 작품이라며 크게 찬사를 받았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이 아이들이 주인공입니다.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