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1970년대 뉴욕에 살고 있는 미란다, ‘미란다 원칙’이라고 할 때 그 미란다입니다. 변호사 보조인 엄마가 지은 이름이죠. 특별한 뜻의 이름을 지녔지만 미란다는 그냥 평범한 소녀입니다. 그런데, 이 소녀에게 이상한 일이 벌어집니다. 자신의 일상을 뒤흔드는 정체불명의 쪽지가 배달되네요.
미란다에게 전해져 오는 쪽지는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일종의 전언입니다. 누가 보냈을까……하고 비밀을 파헤치는 동안 미란다는 성장을 하게 됩니다. 자신만이 아니라 샐, 쥴리아, 앨리스 등 친구들도 함께 말입니다.
그런데 이 쪽지는 대체 누가 보냈을까요? 그 결말은 책을 덮을 즈음 알게 되는데요, 이 때문에 책을 처음부터 다시 펼치는 상당히 기묘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입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환호의 비명을 질러대면서 말이죠.
저자인 Rebecca Stead를 두고 천재라고 극찬을 합니다. 단순히 Mysterious한 구성 때문이 아닙니다. 단어 하나 문장 하나도 허투루 쓰는 법이 없습니다. 조금만 더 고민을 한다면 독자가 주인공보다 먼저 쪽지의 비밀을 알게 되는데, 이 것도 참 진귀한 경험입니다. 정말 천재인가 봐요.
《When You Reach Me(어느 날 미란다에게 생긴 일)》은 출간 당시 서점 관계자나 사서와 같이 소위 책을 좀 본다고 하는 사람들로부터 먼저 굉장한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2010년 뉴베리상 수상과 함께 각종 상을 휩쓰는데요, 대략 아래와 같습니다.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