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또 다시 이혼했다. 열세 살 소녀 Addie는 정들었던 새 아빠와 헤어지는 것도 아쉽지만 무엇보다 두 여동생들과 이별해야만 했다. Addie와 엄마가 그렇게 헤어져 나와 살게 된 곳은 재개발 지역의 낡은 트레일러. 결코 편하지 않은 보금자리이지만 그래도 Addie는 굉장한 적응력으로 자리를 잡는다. 난독증으로 글을 잘 읽지 못해도 학교에서 친구를 사귀고, 동네 아저씨와 할머니와도 친구를 먹었다. 그녀는 결코 슬퍼하지 않는다.

열세 살 소녀의 평탄치 않은 삶을 통해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Leslie Connor의 《Waiting for normal》입니다. 작품에서 열세 살에 불과한 아이가 애어른이 된 것은 다름 아닌 엄마 때문이죠.
하루 종일 채팅하다가 갑자기 뛰쳐나가서는 며칠씩 집에 들어오지 않는 엄마, 소녀는 그 동안 굶어가며 기다릴 뿐입니다. 그러다가 불쑥 나타나서는 어른들이나 입을 법한 드레스를 내밀고 사랑을 베풀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관심인데……. 마치 현재 우리 사회에서 소외받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정말 가슴이 무너집니다. 우리 사회에 감동으로 경종을 울리는 이야기 《Waiting for normal》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