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분량에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는 Trudy Ludwig의 《The Invisible Boy》입니다. 이야기는 아주 간단합니다. Brian은 친구들에게 보이지 않는 수준입니다. 같이 놀아주지도 않고 생일에 초대받지도 못하죠. 그 누구도 신경을 써주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투명인간 취급을 당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전학생 Justin이 오는데, Brian과 Justin의 사이가 좋아지면서 모든 친구에게서도 인정을 받게 됩니다. 특히 그림!
왕따 문제는 전 세계 어디에서나 벌어지는 고질병인지도 몰라요. 이런 현상을 아름다운 이야기로 승화한 작품이 《The Invisible Boy》인데요, 무엇보다 Patrice Barton이라는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이 한 몫을 합니다. 마치 동양계 작가가 그린 것 같은 친숙한 캐릭터 이미지도 좋지만, 마음을 포근히 달래주는 따스한 색감에 표현 자체가 굉장히 섬세하면서도 유려합니다. 아이를 위한 책은 내용도 중요하지만 이정도 퀄리티라면 정말 일러스트가 핵심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