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조용하고 혼자 놀기에 익숙한 Jessica는 어느 날 아지트로 삼던 동굴에 갔다가 갓 태어난 새끼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한다. 평소에 고양이를 좋아하지도 않는데, 자신도 모르게 안고 돌아온다. 막상 데리고 와선 후회가 되는 마음에 고양이를 많이 키우는 옆집 아줌마한테 맡기려 했다가 거절당하고 직접 키우게 된다. 새끼고양이가 마치 지렁이를 닮은 것 같아서 Worm이라 이름을 지어주고 함께 생활하게 되는데, 어쩐지 고양이를 키우면서 Jessica는 불안해진다. 고양이가 점점 자신의 머릿속으로 들어와서 나쁜 짓을 시키는가 하면, 마음도 빼앗으려 한다. 이거…… 마녀의 고양이가 분명하다!
뉴베리 메달을 세 번이나 목에 건 작가 Zilpha Keatley Snyder의 《The Witches of Worm》입니다. 이 작품 역시 뉴베리 수상작이죠. 다소 오컬트 요소가 배어있어 조금 난이도가 높은 느낌이기도 한데요, 하지만 마녀의 고양이라는 소재인 만큼 신나는 것도 사실입니다.
사고를 쳤거나 나쁜 짓을 저질러 놓고 스스로 부정하는 아이들은 참 많습니다. 누군가 또는 무언가에 책임을 전가하려고 하죠. 이런 아이들의 마음을 흥미롭게 담은, 재미와 교훈이 적절하게 뒤섞인 이야기 《The Witches of Worm》입니다.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