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살 William S. Baggett는 언젠가는 집을 나갈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엄마가 돌아가신 뒤 아버지는 재혼을 했지만 포악하기 이를 데 없는 이들 부부는 네 명이나 되는 자식을 돌보기보다 아이들에게 나오는 보조금을 착취할 목적으로 양육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네 명의 아이들은 작심하고 가출하는데, 목적지는 예전에 한 번 가본 적 있는 이모네 집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이모네 집에 도착하지만 아빠에게 다시 끌려가게 되고…….
악몽 같은 현실을 피해 감행했던 가출이 희망의 불씨가 되어 자란다는 내용의 《William S. and the Great Escape》입니다. 가출을 소재로 한 이야기는 대체로 짜릿한 모험기가 주류를 이루는데요, zilpha keatley snyder의 《William S. and the Great Escape》는 서스펜스와 스릴이 있으면서도 감동이 있는 성장소설입니다. 특히, 제목이 주는 힌트처럼 셰익스피어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문학의 즐거움도 느낄 수 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