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떠돌이 고양이 Whittington은 레이디라는 이름의 오리를 통해 마음씨 고운 할아버지네 가족을 만난다. 할아버지네 헛간에는 오리 외에도 늙은 경주마와 여러 마리의 닭과 염소 등이 있고, 떠돌이 고양이 Whittington은 이들과 함께 생활을 시작한다. 어쩐지 이름이 특이하다 싶어 이름의 뜻을 묻는데, 그때부터 시작된 떠돌이 고양이 Whittington의 모험담,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실존인물인 Richard(Dick) Whittington의 삶을 떠돌이 고양이의 입을 통해서 풀어나가는 모험담 《Whittington》입니다.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인문지리도 섬세하게 묘사된 2006년 뉴베리 아너상 수상작이죠.
지금은 없어졌지만 300년 전의 런던 뉴게이트에는 이 사람의 동상이 세워져 있었는데요, 이 동상의 특이한 점은 고양이와 함께였다는 점입니다. Whittington은 포목상 출신으로 돈을 버는 족족 모두 고아원 등의 빈민구제시설에 투입하는 바람에 그리 큰돈을 벌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선행이 알려지며 런던시장을 세 번이나 하는데요, 어릴 때는 그가 큰돈을 벌게 된 전설 같은 이야기 중에 고양이와 관련된 내용이 있습니다.
《Whittington》은 바로 고양이 전설이 모티브가 된 내용인데요, 뭐 실제로는 고양이 때문에 돈을 벌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그런 일이 있었는지도 의문이라고 하는데, 구전되어 내려오는 동안 살이 붙은 게 아닐까……하는 추측입니다.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