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살 소녀 Catheline은 언제나 동생의 곁을 지켜야만 한다. 자폐증을 앓는 8살 난 동생 David은 사람들의 행동이 무얼 의미하는지 어떤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 그래서 동생을 위해서 자신의 시간을 희생한다. 그렇지만 영리한 캐서린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동생을 돌본다. 바로 동생이 좋아하는 ‘Rule' 놀이를 통해서. 이를테면 다른 사람의 집에 갔을 때는 아무 문이나 열어서는 안 된다. 엄마는 껴안아도 되지만 가게 점원을 포옹하는 건 안 된다. 밥은 입을 다물고 꼭꼭 씹어야 한다. 그렇게 Rule Book은 하나둘 장수를 채워 가는데…….
힘겨운 상황을 씩씩하고 활기차게 극복하는 소녀의 성장기 《Rules》입니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소녀, 아픈 동생에게 자신의 시간뿐만 아니라 엄마의 관심까지 빼앗긴 소녀, 그래서 좀 더 엄마의 사랑을 갈구하는 소녀의 모습이 애잔하게 다가오면서 콧날이 시큰해 집니다. 동생을 위해 만들었던 규칙에 자신까지 얽매였다가 이 모든 상황을 훌훌 털어버리는 마지막 댄스파티 장면에서 외치는 Break. Rules! 이 한 장면에 모든 감동이 녹아 있는데요, 저자 Cynthia Lord는 실제로 자폐아를 자녀로 둔 엄마이어서인지 자폐아 데이빗에 대한 묘사와 캐서린의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