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유급생이자 학교에서 내놓은 골칫덩어리 Bradley Chalkers, 입만 열면 거짓말이라 학교 친구들 역시 그를 경원시하는데, 마음의 문을 닫아 걸은 그로서는 오히려 스스로 모두를 따돌리는 셈이다.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는 대상은 오직 자신의 방에 있는 여러 인형뿐인데, 어느 날 그에게 누군가가 말을 걸어왔다. 전학 온 친구 Jeff가 친하게 지내자며 인사를 하자 그에게 이렇게 말한다. “Give me a dollar or I'll spit you." Jeff는 그렇게 1달러만 뺏기고 쫓기듯 달아난다. 이러한 그를 문제아로 보지 않고 이해해 주려는 사람이 있으니 바로 상담선생님인 Carla이다. 그녀의 도움으로 생전 해본 적도 없던 숙제도 하고, Jeff를 비롯해 다른 친구들과 서서히 관계를 진전시켜 나간다. 그러던 중 선생님이 다른 학교로 전근을 떠난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데…….
《Holes(구덩이)》의 작가 Louis Sachar의 또 다른 대표작 《There's a Boy in the Girls' Bathroom》입니다. 문제적 소년이 상담 선생님을 짝사랑하면서 마음을 열어가고 전학생을 통해서 친구들과 소통하는 법을 배운다는 어떻게 보면 전형적인 이야기인데요, 이야기를 탁월하게 펼쳐내는 법을 아는 Louis Sachar가 캐릭터를 생생하게 살려내고 이야기를 극적으로 이끌어 갑니다. 마지막에는 감동을 탁! 안기죠. 이 책을 접한 많은 전문가들은 문제아들의 특징이 이 책에 모두 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합니다. 지켜보는 동안 갑갑하기도 하고 화도 무척 나는데, 이 때문에 오히려 더 큰 감동과 울림이 느껴집니다.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