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외모는 마치 말괄량이 삐삐같이 생긴 Gooney Bird입니다만, 좀 더 특이하고 개성이 뛰어난 아이입니다. 이를테면 전학 첫날 잠옷을 입고 학교에 가서 자리를 당당하게 요구해요. 아이들의 눈에는 정말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다 그쵸? ^^ 게다가 말을 무척 잘해요. 얼마나 잘하냐면 친구들뿐만 아니라 어른인 선생님들까지 쏙 빠져들고 말아요.
그렇게 거창한 소재도 아닙니다. 어떻게 전학 왔는지, Gooney Bird라는 다소 특이한 이름이 어떻게 해서 생겨났는지를 이야기하는데요, 듣다보니 시간가는 줄을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모든 이야기가 끝나자 아쉬움의 탄성이 터져 나올 수밖에 없는데요, 그때부터 Gooney Bird는 자기가 이야기했던 것처럼 친구들에게 말을 이끌어냅니다.
최고의 이야기꾼은 남들의 이야기도 잘 들어준다는 내용의《Gooney Bird Greene》는 실로 간단하면서도 어려운 주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일 줄 아는 사람이 현명한 사람이라는 겁니다. 요즘 면접이다 뭐다 해서 자기소개를 비롯한 열심히 말하는 법은 가르치고 있는데, 정말 삶의 지혜가 될 제대로 듣는 법은 가르치지 않고 있죠.
이 시대 최고의 재담꾼이라는 Lois Lowry는 《Gooney Bird Greene》를 통해 우리 아이에게 말하기와 더불어 듣는 법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있네요.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