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난 친구는 떠돌이였어요. 실패자의 삶을 살았지만 Keeper를 위해선 최선을 다했답니다. 그 사람으로 인해서 제대로 사는 것에 대한 이해를 하게 됐어요. 그러나 가난으로 비롯된 병은 그들을 갈라놓고 눈물의 이별을 하게 됩니다.
두 번째 친구는 거리의 사진사였어요. 함께하는 동안 찍은 단 한 장의 사진 때문에 바이런처럼 스타작가가 되고 부를 얻지만, 이로 인해 자유를 잃어버렸어요. 그래서 Keeper는 떠날 수밖에 없었어요. 그렇게 떠돌다 어린아이와 엄마가 있는 시골의 한 가정에 이르러 드디어 Keeper라는 이름을 얻게 됐어요. 따뜻한 온기가 넘치는 바로 여기 이곳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았죠.
Keeper는 언제나 한두 줄의 짧은 시를 써왔습니다. 즐거울 때도, 슬플 때도, 삶이 고단해서 지칠 때도, 행복에 겨워 웃음이 날 때도. 그리고 삶의 말년에 이르러 삶을 반추하는 이야기 《Stay Keeper's Story》입니다.
Keeper는 개입니다. 따라서 《Stay Keeper's Story》는 견생(犬生)의 회고록이어요.

저자 Lois Lowry는 다소 무거운 소재를 재료로 쓸지라도 언제나 행복을 이야기하는 작가죠. 역시나 그녀의 날카로운 관찰력이 돋보이는 작품인데요, 만화경같이 다양한 세상사를 개를 시선으로 유머와 재치 넘치게 표현해 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