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나이지리아의 9개 부족 중 최강자 Okonkwo는 Ibo족 출신으로 씨름대회를 통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명성이 뒤따르자 부도 축적이 되기 시작했고 마침내 부족장이 되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7년간 망명생활을 하게 되는데, 그 시기에 지역에 백인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7년간의 망명생활을 마치고 돌아와 보니 세상은 이미 백인들 차지였다. 조상 때부터 살던 땅은 모두 빼앗겼고 그들은 소유권이라도 주장하듯 교회를 짓고 정부를 세웠다. 심지어 부족민들조차 개종을 하며 그들에게 융화되고자 하는데, Okonkwo는 빼앗긴 땅과 자유를 위해 교회를 부수고 물러갈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백인들은 부족민들을 탄압하는 강경책으로 대응하는데…….
아프리카 문학의 정수라고 일컬어지는 Chinua Achebe의 《Things Fall Apart》입니다. 서구 열강이 아프리카를 어떻게 침탈했는지 그 과정을 보여주는 한편, 아프리카의 전통과 문화를 영문학으로 보여주는 백미와도 같은 작품입니다.
1930년생인 Chinua Achebe는 기독교 전도사의 아들이었기에 영문학의 세례를 좀 더 일찍 받았으며, 또한 제국주의가 종교를 어떤 빌미로 이용하는지를 지켜볼 수 있었다고 하죠. 그리고 서구열강에 의해 사라져가는 아프리카의 문화자산에 안타까워했는데요, 이런 마음을 담아 탄생한 것이 그의 첫 작품 《Things Fall Apart》입니다. 분명히 영어로 쓴 작품이지만 나이지리아 특유의 리듬감이 더해져 기묘한 생동감을 준다는 찬사를 받는데요, 고유명사로 인한 약간의 생경함이 오히려 멋진 음율을 만들어 냅니다.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