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바닷가의 작은 놀이공원에서 정비공으로 일하는 80세 노인 Eddie, 어느 날 놀이기구에 이상이 생겨 위험한 상황에 처했다. Eddie는 그 중에 어린 여자 아이를 구하기 위해서 달려갔다가 그만 사고를 당해 죽고 말았다. 그렇게 세상을 등지게 된 Eddie는 사후세계를 경험하게 되었다.
그는 모두 다섯 사람을 만났다. 첫 번째 사람은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사람이었다. 어린 시절 Eddie는 길가로 날아간 야구공을 줍기 위해 도로로 달려갔고, 트럭이 Eddie를 피해 경로를 틀었다가 대신 받혀 죽은 사람이었다. 두 번째 사람은 전쟁에서 만났던 대위로, Eddie의 다리에 총을 쐈던 사람이었다. 그가 총을 쐈기에 살 수 있었지만 부상 때문에 좋은 일자리를 가지지 못했다. 세 번째는 어릴 때 폭력을 휘두르던 아버지로, 친구를 구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들었다가 목숨을 잃었던 사람이다. 네 번째는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였고, 다섯 번째는 필리핀에서 만났던 소녀였다.
《Tuesdays with Morrie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의 저자 Mitch Albom의 작품 《The Five People You Meet in Heaven》입니다. 세상 모든 사람이 결점이 있고, 나와 무관한 것 같아도 모두 물고 물리는 인과관계 속에서 삶의 존재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는 커다란 철학적 주제를 던지는 내용입니다. 이런 심오한 이야기를 넘치지 않는 차분한 이야기로 풀어나가는데요, 눈에 꽂히는 구절구절이 정말 많습니다.
천국은 모두가 행복한 파라다이스라고 생각하지만 무의미한 삶을 살고 있다면 결국은 지옥이나 다름없다는 것과 생판 처음 보는 낯선 사람도 만나지 못한 가족이라는 말 등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만듭니다.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라는 것은 결코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 깨우치게 하는 정말 좋은 작품입니다.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