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애니메이션 라이언 킹을 보면 정말 멋진 대사가 있죠. “Hakuna matata!” 어린사자 심바가 근심이 있을 때마다 외치던, 노래하던 주문입니다. (우리나라 영화 ‘미녀는 괴로워’에서도 쓰였죠.) 우리말로 번역하면 “별 것 아니잖아. 근심 따위는 떨쳐버려!” 이런 뜻이 되는데요, 바로 남부 아프리카의 공용어인 스와힐리어입니다.
아프리카는 지구상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지역 중에 한 곳입니다. 다만 언어와 문법이 체계화되지 않아 선조의 지혜와 현명한 삶의 방식은 입에서 입으로, 속담과 격언으로 대물림해왔죠. 이렇게 구전되어 오던 아프리카의 언어는 드디어 스와힐리어를 통해서 정착하게 되는데요, 따라서 정말 굉장히 지혜로운 말이, 위안이 되는 잠언이 살아 있는 고귀한 언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Jambo Means Hello: Swahili Alphabet Book》는 바로 스와힐리어 입문과 같은 책인데요, 영어의 알파벳과 비슷하게 생각하면 됩니다. 하지만, 단순하게 ‘가나다라’만 전하는 게 아니라 단어와 함께 아프리카인들의 전통과 문화를 함께 전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목탄 소묘와 같은 부드러운 일러스트가 책의 가치를 높이고 있습니다.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