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같은 형제인데도 한 아이는 책 읽기를 정말 좋아하는데 어떤 아이는 도무지 책과 친하려 들지 않습니다. 책장을 넘기는 재미가 없는 거죠. 글씨는 지렁이가 기어가는 것만 같고 일러스트가 훌륭하면 그림을 보는 게 좋아서 잠시 넘기다가도 곧 재미없고 따분하다며 집어던지기 일쑤입니다.
이런 아이에게는 처음부터 과한 기대를 가지기보다 천천히 놀이처럼 책을 가까이 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하는데요, 책으로 놀이를 할 수 있다면 더욱 좋겠죠. 그런 의미에서 바로 《Time to Say "Please"!》가 가장 적격입니다. Sinner를 던져 보드게임처럼 말을 놀리고 책장을 이리저리 휙휙 넘기는 겁니다.
《Time to Say "Please"!》가 정말 마음에 드는 것 중에 하나가 게임의 주제입니다. 책으로 놀이를 마치고 나면 아이는 상황에 맞는 예의를 저절로 습득하게 되는데요, 이 책의 주제는 바로 예절이기 때문입니다. “Please!" "Excuse me!" "Thank you!" "I want that"이란 말이 저절로 입에 붙게 되네요. 신나는 예절놀이책 《Time to Say "Please"!》입니다.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