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상내역 >
* 1948년 칼데콧 수상작
* ALA Notable/Best Books
When it begins to look, feel, and smell like snow, everyone prepares for a winter blizzard.
하늘에서 눈이 하나 둘 내리기 시작합니다. 마치 회색 빛 도심을 정화하려는 듯 하얗게 뒤덮습니다. 아이들은 강아지처럼 온 동네를 뛰어다니고, 토끼들은 포근한 집을 찾아 굴속으로 파고듭니다. 쏟아지는 눈에도 불구하고 바깥을 나서야 하는 우편배달부는 장화를 신고, 겨우살이를 걱정하는 농부는 삽을 손에 쥐었습니다.
눈이 내리는 겨울 풍경을 이렇게 아름답게 묘사한 작품도 참 드물다 싶은 《White Snow, Bright Snow》입니다. 감상이라는 것은 경험에 의존하기 마련이죠. 말로써 그 느낌을 전달하기에 부족함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생각하기 쉽고, 따라서 아이들에게는 제대로 된 감상을 전달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훌륭한 작품이 있다는 걸 생각하면 괜히 부지런하지 못 했나……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합니다.
어쩌면 삭막한 느낌의 겨울을 속삭이듯 라임이 살아있는 말로 생동감 넘치게 만든 작품, 그리고 1948년 칼데콧상을 수상한 작품이자 미국도서관협회의 최우수 작품 《White Snow, Bright Snow》입니다.
웬디북 리뷰 : 작성자 이글랜차일드
photographed by 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