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기 목동 Charlie는 편안하고 아늑한 집에 통통하게 살찐 양을 가지고 있어 남부러울 것 없다. 그런데 사람들은 언제나 그를 불쌍하게 쳐다본다. 이유는 찰리가 입고 있는 낡은 망토 때문이다. 낡은 망토를 볼 때마다 사람들은 “불쌍한 찰리!”를 외친다. 이참에 찰리는 사람들의 시선도 떨치고 추운 겨울도 지낼 겸사겸사 빨간 망토를 하나 장만하기로 했다.
양털을 깎고 여름에는 산딸기를 따서 빨갛게 물을 들인다. 가을에는 빨간 털실을 베틀에 걸고 옷감을 짜기 시작한다. 그렇게 만든 옷감을 몸에 맞게 재단했다. 그리고 펄펄 눈이 내리는 겨울에 정성들여 만든 망토를 입었다.
유쾌한 그림으로 독자를 즐겁게 만드는, 전 세계적으로 굉장한 팬층을 보유한 작가 Tomie dePaola의 《Charlie Needs a Cloak》입니다. 굳이 교훈을 찾자면 열심히 노력한 만큼 보람도 크다는 건데, 그보다는 옷을 제작하는 전 과정을 보여주며 흥미를 이끌어 내는 작품입니다. 중간 중간 검은 얼굴의 양과 쥐 등이 출연해서 이야기의 재미를 더욱 풍성하게 하고 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