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아내 없이 늙은 가정부와 살던 Squire Lovel 남작은 새로 하녀를 한 명 더 들여야겠다싶어 마을로 들어갔다. 가정부가 너무 늙어서 바느질조차 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그런 그의 눈에 Duffy라는 아가씨가 눈에 띄었고, 도망을 다니던 그녀는 허겁지겁 남작의 집으로 갔다. 문제는 Duffy가 바느질을 할 줄 모른다는 건데, 다급한 마음에 무심코 꺼낸 말에 악마가 나타나게 된다. 그 악마는 바느질을 도와주는 대신에 3년 후에 그녀를 데려가겠다고 하는데, 대신 자신의 이름을 맞힐 경우 풀어주겠다고 한다. 세월이 흐르고 그녀는 남작과 사랑에 빠졌지만 악마와 약속한 3년의 시간도 가까워져 온다.
《Duffy and the Devil》은 그림형제에 의해 널리 알려진 《Rumpelstiltskin》의 변주쯤(?) 되는 이야기로, 19세기 영국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을 즈음해 콘월 지방을 중심으로 상연되던 연극이기도 합니다.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일러스트가 독특한데요, 저자 Zemach부부는 이 작품으로 1974년 칼데콧 메달을 목에 겁니다. 이 외에도 《The Judge》와 《It Could Always Be Worse》로 각각 칼데콧 아너상과 칼데콧 상을 수상했는데요, 실력파 동화작가 부부라고 하겠죠.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