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시골에서 꽃과 나무 그리고 동물들을 키우는 McGillicuddy 아주머니의 정원에 1월이 되자 특별한 나무의 싹이 움텄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작았던 싹이 5월이 되자 커다란 나무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나무의 잎사귀가 놀랍게도 빳빳한 지폐입니다. 언제나 분수에 맞게 소박한 삶을 살아온 McGillicuddy 아주머니는 잎을 따서 이웃들에게 나눠줍니다. 그때부터 사람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찾아와 잎을 따가기 시작합니다. 이 모습을 McGillicuddy 아주머니는 나무가 죽지 않기 위해서는 적당히 잎을 따 주어야 한다며 무덤덤하게 바라봅니다. 가을·겨울이 되어 잎이 모두 떨어지자 사람들은 바닥을 파헤치지만 아주머니는 그저 차를 마시며 관조합니다.
Sarah Stewart와 David Small 부부의 첫 작품 《The Money Tree》입니다. 서정적인 그림체가 특별하면서도 상당히 친숙한 느낌인데요, 돈이 열리는 나무를 곁에 두고도 자신의 삶을 지킨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상상만으로도 그 어려움이 느껴집니다. 주변의 상황에 마구 휩쓸려가는 상황과 동떨어져서 관조하듯 미소 짓는 McGillicuddy 아주머니의 모습에서 자연의 여유를 배우게 됩니다.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