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뉴베리 아너상 수상작품 《Homesick: My Own Story》는 저자 Jean Fritz의 유년시절을 기록한 자전적 소설입니다. 미국인 소녀였던 저자는 YMCA에서 일하는 아버지를 따라 중국의 양쯔강이 흐르는 호북성 한구(漢口)에서 2년 간 살게 됩니다. 시기는 마오쩌뚱의 공산당 창당을 정국이 요동치던 1920년대입니다.
어린 소녀인 저자는 부유한 아버지 덕에 큰 집과 유모까지 대동하고 외출할 때나 영국인 학교에 갈 때도 언제나 인력거를 탈 정도로 호화로운 생활을 합니다. 하지만 공산군과 국민군의 치열한 다툼이 벌어지는 시국에 그다지 마음이 편치는 않죠. 그러다 마침내 격돌이 벌어지고 소녀가 살던 한구까지 위험에 처하자 상하이를 통해 미국으로 떠납니다.
마침내 소원하던 미국으로 돌아왔고 자신의 자리도 찾았지만, 저자는 혼란스럽고 언제나 떠나고자 했던 양쯔강이 그립습니다. 그 마음을 담은 책이 바로 《Homesick: My Own Story》입니다. 향수병이란 제목처럼 어린 시절 2년 간 살았던 중국생활에 대한 그리움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데요, 흡인력이 정말 굉장합니다. 그래서 퍼핀북스에서 클래식으로 선정을 했겠죠.
다만 전형적인 미국인 소녀의 시각으로 중국을 바라보고 묘사하고 있다는 점이 불편하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