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자신을 누구보다 잘 이해해주던 형이 죽자 Mark Andersen에게 알라스카는 차디찬 동토나 다름없다. 부모님도 그의 외로움과 고독을 알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Ben을 만났다. 그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놀랄 수밖에 없었다. 조금만 부딪혀도 튕겨져 나갈 것 같은 엄청난 덩치에 괴력의 소유자이며, 무엇보다 그는 그리즐리 곰이기 때문이다. 인간 소년과 곰 사이에 우정이 싹트면서 서로의 외로움은 희석되어 가는데, 하지만 Ben을 본 마을 사람들은 곰의 성향이 어떤지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Ben을 죽이기로 결정한다. 과연 Mark와 Ben은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어릴 때 읽고 성인이 되어 다시 읽는 고전 중의 고전 Walt Morey의 《Gentle Ben》입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책보다는 텔레비전 시리즈로 더욱 많이 기억하실 것 같은데요, CBS에서 1967년부터 1969년까지 2개 시즌 56개의 에피소드로 방영되기도 했습니다.
설원이 펼쳐진 광활한 알라스카를 배경으로 소년과 그리즐리 곰의 우정을 그린 작품이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면서 이야기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곤 했는데요, 아마도 사람들의 알래스카에 대한 환상은 이 작품으로 비롯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