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Magna Carta(대헌장)이 제정되던 혼란한 13세기 영국, 열한 살 Adam은 시를 좋아하던 아버지 Roger와 함께 영국 여행을 떠난다. 곁에는 Nick이라는 이름의 강아지가 함께였다. 어느 날 우연히 음유시인 Zenkin을 만나게 되고 함께 여행을 하던 중 음유시인이 Nick을 데리고 사라져버렸다. 아버지는 그를 찾겠다며 나섰고, 그렇게 아버지마저 사라졌다. 혼란스러운 영국을 열한 살의 어린 소년 혼자 여행을 하게 되었으니 Adam은 아버지를 만날 수 있을지, 아버지처럼 훌륭한 음유시인이 될 수는 있을 지, 아니 목적지까지 무사히 도착할 수 있을 지도 걱정이다. 그러나 Adam은 혼자라는 상황을 이용해 당시 사람들의 선입견을 허무는 모험을 시작한다.
중세 영국을 배경으로 소년의 모험을 그린 Elizabeth Janet Gray Vining의 《Adam of the Road》입니다. 뉴베리 상을 수상한 소년의 전형적인 모험소설인데요, 험난한 위험과 고난을 극복하기보다 재치와 기지로 상황을 수습해 나가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경험을 하는 즐거운 모험입니다.
영국사를 조금 아는 분들이라면 대헌장이 제정됐던 시기의 혼란함을 알고 있을 겁니다. 왕권과 신권(臣權)이 부딪히는 일촉즉발의 상황과 상인들이 권리를 주장하면서 야기되는 탐욕의 시대가 책에서 세밀하게 드러나는데요, 어수선했던 중세시대의 분위기를 익히기에도 참 좋네요.
참고로, 저자 Elizabeth Janet Gray Vining은 독특한 이력의 보유자로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도서관 사서출신이었던 그녀는, 일본의 아키히토 천황의 황태자 시절 가정교사로써 영어와 서양사 그리고 서양 문화를 가르친 걸로 유명합니다.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