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보살핌도 제대로 된 교육도 받지 못한 이들은 Greasers라 칭하고 부모의 경제력에 힘입어 기득권이 된 이들을 Socs라고 부르는 오직 부에 의해서 계급이 정해져버린 사회. Greasers는 예비범죄자로 생각하는 억압된 사회에서 아이들의 삶도 피폐하기만 하다. Greasers인 Ponyboy와 Johnny는 어느 날 극장에 갔다가 Socs 계층인 Cherry와 친구들을 만난다. 좋은 부모를 만나 고민 없이 살 것만 같은 그들에게도 고통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공감을 하던 중, Cherry의 남자친구 Bob이 그들의 만남을 목격한다. 이성을 잃은 Bob이 Ponyboy와 Johnny에게 린치를 가하던 중 예기치 않은 사고로 Johnny를 Bob을 죽이게 되고 둘은 쫓기는 신세가 되는데…….
저자 S. E. Hinton에게 마거릿 A.상의 첫 수상자라는 영광을 안겨준 《The Outsiders》입니다. 경제력이 곧 계급이 된 사회, 하지만 그 속을 살아가는 아이들은 저마다 괴로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잘못된 사회구조에 대한 비판과 함께 청소년들의 당면한 고민과 갈등을 보여주는 내용인데요, 짜임새 있는 튼실한 구조로 뉴 리얼리즘(New Realism)이라는 새 지평을 열었다는 찬사를 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가만 보면 천재들이 분명 있습니다. 수학이나 과학의 천재들은 학문적 특성 때문인지 금세 드러나지만 문학 분야의 천재는 그렇지 못하죠. 그래도 특출난 재능을 보여주는 사람들이 있으니 Susan Eloise Hinton도 그 중 한 명입니다. 평론가들의 호평에 힘입어 전 세계적으로 천만 부 이상 판매가 됐으며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이 영화로 만들어 더욱 유명해진 작품이기도 한데요, 이 작품을 S. E. Hinton은 불과 열일곱이라는 나이에 썼다고 하네요.
스무 살에 요절한 천재작가 중에는 라디게(Raymond Radiguet)가 있죠. 그도 열일곱이라는 나이에 프랑스 문단을 발칵 뒤집어 놓은 육체의 악마(Le Diable au corps)라는 작품을 발표했는데요, 소설은 나이에 걸 맞는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라고 주장했던 프랑스 문단의 거장 장 콕토(Jean Cocteau)는 라디게의 작품에 놀라 한숨을 쉬었고, 그의 아쉬운 죽음을 극복하기 위해서 쓴 책이 앙팡 테리블(enfant terrible)입니다. 바로 ‘무서운 아이들’입니다. 그 이후 실력파 신인에 대한 대명사가 앙팡테리블이 되었죠.
그러고 보니 랭보(Jean-Arthur Rimbaud)도 17살에 작품을 발표했네요. 거참, 천재들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는 생각이 들어요.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