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동물들의 말을 알아들을 뿐만 아니라 할 줄도 아는 Dolittle 박사, 어느 날 위대한 박물학자가 갑자기 사라졌다는 소식을 듣고 외딴 섬으로 찾아 나선다. 그러나 섬에서 박물학자를 찾기란 결코 쉽지 않다. 오히려 각종 난관만 나타나는데, 하지만 동물의 말을 할 줄 아는 Dolittle 박사의 능력으로 위험을 극복한다. 덕분에 외딴 섬의 마을 주민들은 박사를 임금으로 모시기도 한다.
저자 Hugh Lofting의 1923년 뉴베리 메달을 안긴 《The Voyages of Doctor Dolittle》입니다. Dolittle Series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이후 최고의 어린이 고전동화로 꼽히기도 하는데요, 사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함의(含意)가 결코 쉽지 않아서 어린이 고전동화로 분류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죠. 동화라는 측면에서는 Dolittle Series가 아무래도 훨씬 낫지 않나 싶어요. 동물들에 대한 거침없고 무한한 상상력과 어쩐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허술한 악당 등 아이들의 꿈을 키우는 데에는 훨씬 낫다는 생각도 드네요.
우리나라에서도 ‘돌리틀 선생의 바다 여행’이란 제목으로 여러 차례 번역 출간되기도 했는데요,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 최고의 한글학자이신 이오덕 선생께서 당신의 표현대로 ‘말 다듬기’를 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