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소복 입은 귀신, 피 흘리는 유령 이런 건 정말 혼자 있을 때는 꿈도 꾸지 않습니다만, 친구들 몇이 모여 있을 때면 반드시 나오는 레퍼토리입니다. 그것도 황혼이 붉게 물들며 어둠이 밀려오기 시작할 즈음이 최고입니다. 일명 무서운 이야기, 서점에 가도 하나의 섹션으로 분류가 되어 있을 만큼 인기가 많죠. 하지만 어중간한 이야기면 괜히 밥도 덜 먹은 기분에 좀 찝찝한 느낌이 드는데요, 확실히 후회하지 않을 만한 만인의 추천작이 있다면 선택의 고민은 없겠죠. 바로 Patricia C. McKissack의 《The Dark-Thirty: Southern Tales of the Supernatural》처럼 말입니다.
친구들끼리 모여서 나누는 정말 잊혀 지지 않을 놀랍고도 기괴하고 섬뜩하고 소름끼치는 열 가지의 이야기를 담은 책인데요, 미국 남부지역에서 전해오는 초자연적인 이야기를 흑인 아이들이 한다는 것만 빼곤 우리 곁의 아이들과 전혀 다를 바 없습니다. 인종차별이 극심했던 남부지역에서 흑인 노예들이 필사의 탈출을 하던 이야기와 괴수들의 이야기 등이 나오는데 순간순간 머리카락이 곤두서기도 하죠. 물론 어른들은 제외입니다. ^^
미국판 전설의 고향 《The Dark-Thirty: Southern Tales of the Supernatural》입니다.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