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2009년 뉴베리 명예상은 여러 면에서 아주 독특한 작품을 선정했습니다. 저자 Margarita Engle의 《The Surrender Tree: Poems of Cuba's Struggle for Freedom》인데요, 기본적으로는 시집이라는 것이 이색적이며, 미국이 적성국으로 지정한 쿠바의 역사와 문화와 사람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것 또한 마찬가지죠.
부제가 알려주는 것처럼 쿠바 독립에 관한 내용이 기본입니다. 1868년에서 1898년까지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벌였던 삼십 년 전쟁 당시 Rosa는 지천에 널린 식물의 잎과 뿌리 등 허브를 이용해 약을 만들고 쓰러진 군인과 다친 아이들까지 구해냅니다.
시를 통해서 전하는 이런 이야기 속에 역사와 서사, 인간의 불구의 의지와 사랑 등 수많은 의미를 한데 담아내고 있습니다. 《The Surrender Tree: Poems of Cuba's Struggle for Freedom》은 놀랍도록 아름다운 시어를 음미하면서, 동시에 전쟁 상황 속에서도 사랑을 실천하는 인간의 고귀한 정신을 엿볼 감동의 대작이기에 단순한 시집이라고 표현하기에는 정말 부족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네요.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