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by 이글랜차일드
2020년 뉴베리 명예상 수상작은 Christian McKay Heidicker의《Scary Stories for Young Foxes》입니다. Mia와 Uly라는 두 마리의 여우를 주인공으로 한 무서운 이야기인데요, 모두 8개의 단편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기묘하고도 서늘한 이야기입니다.
Mia와 Uly가 보금자리로부터 멀어졌을 때 그들은 몬스터들로 가득 찬 무서운 세상을 만나게 됩니다. 집으로 연락하려면 반드시 들판과 숲을 가로질러 가야하는데, 그곳에는 사나운 좀비와 가죽을 빼앗으려 덤비는 마녀, 차가운 눈 속에서 불쑥 나타나는 유령들이 있습니다. 과연 무사히 되돌아갈 수 있을까요.
《Scary Stories for Young Foxes》라는 제목부터 무섭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로 그리 섬뜩하진 않습니다. 상대적으로 여우에게 무섭다는 거지 인간에게 무서운 건 아니거든요. 예컨대 여우를 미치게 만드는 광견병이나 잡아먹겠다고 덤비는 곰과 뱀이 있으며, 여우를 포획하려는 인간도 두려움의 하나입니다.
이 때문에 초등 저학년의 아이가 베드타임북으로 활용할 정도이며 오히려 모험에 신나하다가 숙면을 취하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내용에 깊이가 있는데요, 죽음이 있고 자연의 무정함을 느끼며 가족 간의 사랑을 배우기도 합니다. 여기에 마치 그림자놀이를 하는 것 같은 멋진 일러스트가 제몫을 톡톡히 하고 있는데요, Scary한 내용을 좋아하는 아마도 아이라면 반응이 폭발적일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