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Hickory 열매로 만들어진 얼굴, 사과가지로 만든 몸의 인형 Miss Hickory는 자연을 외면하는 인간보다 더한 성격의 인형이다. 브라운 할머니의 마당에 있는 옥수수 속대가 집이며, 그녀는 Ann을 통해서 온갖 편리를 누리고 산다. 그런데 인간 가족들이 모두 보스턴으로 이사를 가게 되면서 졸지에 혼자 살아남아야 한다. 바뀐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가기란 결코 쉽지 않다. 까마귀의 도움으로 새둥지를 찾아서 머물게 되지만 청설모의 위협에 시달린다. 그러는 가운데 자연의 위대함을 깨우쳐 나간다.
저자 Carolyn Sherwin Bailey의 어릴 때의 할머니가 만들어 주신 인형을 가지고 놀았다고 하죠. 그 인형의 이름이 Miss Hickory인데요, 이 책 《Miss Hickory》에서는 인형이 아니라 어리석은 인간의 대신입니다. Hickory 인형을 통해서 목에 힘만 주는 인간이 자연에 대해서 얼마나 무지몽매한지를 낱낱이 보여주는데요, 그렇게 경외라는 감정을 배우게 됩니다.
무엇보다 출간된 지 70년이나 된 고전작품이 아직까지 사랑받는 이유는 쉬운 언어로 이렇게나 훌륭한 이야기를 펼쳐보였다는 게 아닐까 싶어요. ^^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