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역대 가장 최악의 집권정부이자 최악의 독재자로 나치와 히틀러를 꼽습니다만, 이들이 집권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 것도 히틀러를 뽑은 것도 세계에서 가장 이성적이라고 말하는 독일인들입니다.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그들이 대체 무엇을 선택한 것인지를 알고 후회를 했지만 그 때는 이미 많은 것을 잃어버린 후였습니다.
나치가 집권한 1933년은 대공황의 여파로 독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빈곤과 기근에 시달리던 때입니다. 이 때 등장한 히틀러의 제3제국이 장밋빛 미래를 주창하며 이끌었던 선동은 여러 가지 이유로 억눌린 마음을 속 시원하게 해갈해주는 역할을 했던 거죠. 또한 빈곤 등 구조적인 문제는 아예 유대인들에게 화살을 돌려 분노케 합니다.
한 가지 의아한 점은 춘삼월 꽃노래도 자꾸 들으면 지겹기 마련인데, 나치는 어떻게 그렇게 오랜 시간을 지배할 수 있었을까요? 《Hitler Youth: Growing Up in Hitler's Shadow》를 통해 히틀러의 놀라운 선동과 세뇌방식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Schubart는 나치가 집권할 당시 열 살에 불과했습니다. 정체성이 채 확립되지 않은 시기의 아이들에게 정치와 선동을 마치 놀이와 같이 가르치고 세뇌를 합니다. 이것이 바로 ‘히틀러유겐트(Hitler Youth)’입니다. 나라를 구하는 판타지의 영웅처럼, 멋진 제복을 입고 나서는 것은 신나는 모험과 다름없습니다. 게다가 두려움의 대상인 어른들에게 인정받음을 넘어 다그칠 수 있게 되니, 조직에 기댄 호가호위(狐假虎威)의 단맛을 어린 아이들이 어찌 외면할까요.
이처럼 《Hitler Youth: Growing Up in Hitler's Shadow》는 왜 아이들이 Hitler Youth에 가입해서 그토록 열성적으로 활동을 했는지를 알려주는 내용입니다. 그 반대편에서 저항하던 아이들의 이야기도 말이죠. 전반적으로 무거울 것 같지만 그렇게 어렵진 않습니다. 인터뷰를 통해 그 시절의 평범했던 아이들이 어떻게 해서 그렇게나 열광했던 것인지를 보여주는 아주 심플한 구성이어서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뉴베리상을 받은 작품인데, 논문처럼 어렵다면 말이 안되겠죠? ^^
by 이글랜차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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