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탄광촌에 사는 Woodrow는 재미있고 활기찬 아이이면서 따뜻한 성품을 지니고 있어서 마을 사람들이 모두 좋아한다. 때로는 애어른 같다는 느낌을 줄 정도로 조숙한 아이 Woodrow, 그에도 말 못할 아픔이 있으니 바로 엄마가 자신을 버리고 홀연히 마을을 떠난 것.
어느 날 집시 사촌이 우드로의 곁으로 이사와 둘은 친해진다. 그리고 집시 사촌에게도 자신과 비슷한 상처가 있음을 알게 되는데 그녀의 아버지도 충격적인 모습으로 그녀를 떠난 것이다.
《Belle Prater's Boy》는 아이가 성장통을 어떻게 극복하는 지에 주목한 작품이지만 빠른 전개속도와 경쾌한 필치로 유머러스하게 이야기하고 있어 심각한 주제가 그렇게 무겁게 다가오진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반전과 함께 뭉클한 감동을 전달하는데요, 이런 게 바로 작가의 역량이겠죠.
아버지가 살해당해 충격적인 어린 시절을 보낸 저자 Ruth White가 자신의 기억을 반추해 기록한 일종의 자전적 작품인데요, 저자가 어릴 때 살았던 탄광도시를 배경으로 글을 쓰면서 당시 마을 사람들이 쓰던 구어체를 남기고 있어서 다소 읽기가 불편한 장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구수한 경상도 또는 전라도 사투리를 대하듯 보면 무리가 없지 싶네요.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