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평원을 누비던 야생마 Smoky는 카우보이들에게 붙잡혀 목장으로 끌려온다. Smoky는 자신의 자유를 구속하려는 이들에게 맞서지만 이내 Clint라는 카우보이와 우정을 나누게 되고, 그의 지도로 인근에서 가장 유명한 Cowhorse가 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말 도둑에 의해 납치되고 마는데, Smoky는 자신의 등에 친구였던 Clint 외에는 태울 생각이 없다. 그럴 때마다 말 도둑은 구타를 서슴지 않는데, 급기야 Smoky는 그를 공격하고 죽이고야 만다. 이일로 Smoky는 로데오 경기에서 사람들을 위협하는 신세로 전락하고 마는데…….
자동차가 도로를 점령하기 한참 전인 1910년대의 미국을 배경으로 말과 카우보이의 우정을 그린 Will James의 《Smoky the Cowhorse》입니다. 광야를 달리던 야생마가 인간에 의해 고통을 당하지만 끝내 회복하는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이야기인데요, 인생 아니 마생이 정말 기구해 저절로 감정이입이 되고야 맙니다.
유럽이나 영어권 작품 중에는 말이 등장하는 굉장히 많습니다. 인간의 역사와 함께 해온 동물이 말이기 때문인데요, 과학의 발달로 최고의 운송수단이라는 자리에서는 내려왔습니다만 많은 사람들이 경제력만 된다면 꼭 말을 타려고 애를 쓴다고 하죠.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말이 나오는 이야기가 그다지 인기가 없는 편입니다. 기마민족이었던 고구려의 기상이 우리의 핏속에 남아 있는 것처럼, 우리나라의 역사 또한 말과 함께 이어져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안타깝게도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말에 대한 감정을 거둬버리고 말았네요. 이 또한 참 아쉽습니다.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