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The Husband's Secret》으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작가 Liane Moriarty가 살인사건을 중심으로 한 미스터리에 블랙코미디인 《Big Little Lies》로 다시 세계의 눈을 모았습니다. 구성방식이 굉장히 독특해서 마지막에 가서야 모든 것이 밝혀지는데요, 그 과정이 정말 지루할 틈 없이 빠르게 흘러가는데다 결론에 이르러서는 마치 불꽃놀이 폭죽이 한꺼번에 터지는 것처럼 어마어마합니다.
예비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 때문에 만난 세 명의 여성은 서로 전혀 다른 삶을 살았습니다. 같은 곳에서 6개월 이상 머물지 않는다는 스무네 살의 어린 학부모 Jane은 호주 대륙 남동단에 위치한 Pirriwee 반도가 너무나 좋아 정착을 꿈꾸는데요, 이런 그녀에게 “이곳을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호기롭게 외치는 당당한 모습의 Madeline이 등장합니다. Madeline에게는 너무나 아름다운 완벽한 주부의 전형인 Celeste라는 친구가 있어요. 하지만 각자 밝힐 수 없는 고민들이 있는데요, 어느 날 살인사건이 벌어지면서 그 비밀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Big Little Lies》는 이야기를 순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회상과 인터뷰를 통해서 시간이 점프가 이뤄집니다. 퀴즈대회가 펼쳐지던 날 밤 살인사건이 발생하는데, 사건 발생 6개월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단서를 추적하듯 되짚어보는 방식입니다. 이를 통해서 범인을 밝히는 추리소설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데요, 이 뿐만 아니라 인간의 양면성을 드러내는 수많은 에피소드를 통해 짜릿한 심리극의 묘미를 맛볼 수 있습니다.
특히 《Big Little Lies》의 가장 큰 장점은 어떠한 경우에서라도 놓치지 않는 유머인데요, 추리소설 특유의 음습하고 무거운 분위기가 아니라 수시로 터지는 웃음 때문에 밝고 경쾌하다는 느낌마저 줍니다.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그냥 둘리는 없겠죠? 니콜 키드먼과 리즈 위더스푼이 주연과 제작에 나서면서 HBO 8부작 미니시리즈로도 제작됐습니다. (리뷰일 2016.08.22) 이제 즐겁게 볼 일만 남았네요. ^^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