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이스라엘의 젊은 학자 Yuval Noah Harari가 발표한 《Sapiens: A Brief History of Humankind》는 출간과 동시에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죠. 인류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어떠한 발전과정을 거쳐서 지금에 이르렀는지, 역사·경제·철학·인류학·심리학 등 방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그야말로 역작이라고 할 작품입니다.
고고학과 역사학은 사료를 바탕으로 고증해 나가는 연역적 학문이기보다 빈약한 사료를 통해 과거의 문화와 역사를 추론해 나가는 귀납적 학문이죠.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상력인데요, 저자 Yuval Noah Harari는 빈약한 사료를 바탕으로 엄청난 상상력을 발휘해 선사시대의 풍경을 눈앞에 재현해 놓고 있습니다.
그에 따르면 7만 년 전에 호모 사피엔스가 ‘인지혁명’을 했고, 만2천 년 전에 농업혁명을 했으며, 500년 전에 과학혁명을 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인류의 통합을 시작한 후 죽음까지 도외시하는 혁명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앨빈 토플러는 만 년 전부터 이뤄진 농경문화가 제1의 물결, 3백 년 전에 시작된 산업혁명이 제2의 물결, 그리고 현재는 지식과 정보가 중심이 된 제3의 물결이라고 말한 바도 있는데, 어쩐지 비슷한 느낌이죠?)
10만 년 전 네안데르탈인, 호모 에렉투스 등 최소 여섯 종의 인간 종이 살았지만, 모두 멸종하고 호모 사피엔스만 살아남았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며, 인류의 통합의 의미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정말 미래 사회는 어떻게 변해가게 될까요? Yuval Noah Harari가 보여준 《Sapiens: A Brief History of Humankind》라는 거대한 담론에 빠지는 것은 정말 놀라운 경험입니다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