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엄청난 삶의 이력을 지닌 100세 노인 Allan Karlsson, 온통 규정과 규약과 규제로 도배된 양로원에서 탈출을 감행했다. 조용하게 삶을 마무리하려 했지만 너무나 건강해서 인생의 조용한 마무리는 글러먹었다. 마침내 100번 째 생일을 맞아 요양원에서는 생일파티를 준비하던 그 순간 Allan Karlsson은 창문을 넘었다. 그것이 또 다른 소동의 시작이었다.
어쩌다 어떤 젊은이의 가방을 훔치게 되었고, 그 가방에는 갱들이 훔쳐온 엄청난 돈이 들어있는 것이었다. 쫓기고 쫓기는 추격이 시작되면서 일행은 점차 늘어나고 위기의 강도 또한 더욱 강해졌다. 게다가 경찰도 뒤를 쫓지 않는가. 도저히 벗어날 수 없는 것만 같은 상황이지만, 역전의 용사 Allan Karlsson은 그 모든 난관을 멋지게 극복해낸다.
스웨덴 책이라고 하면 대체로 좀 무거운 내용이 많은데, 숨 쉴 겨를도 없이 웃다가 볼 장 다보는 작품 Jonas Jonasson의 《The 100-Year-Old Man Who Climbed Out the Window and Disappeared》입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쫓고 쫓기는 스릴러물로 알다가 이거야 원, 엄청난 스케일에 그야말로 혀를 내두르게 만드는 놀라운 작품이라는 걸 알 게 되는데요, 세계사를 아우르는 역사에 관한 유쾌한 코멘트를 보며 저자의 뛰어난 식견에 박수를 보내게 되기도 합니다. 코믹스릴러 부문에서는 거의 지존격의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네요. ^^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