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멕시코 출신의 화가로 교통사고로 인한 장애를 예술로 승화시킨 인물 Frida Kahlo는 현대 페미니스트들의 우상이기도 하지만 역경을 극복한 상징적 인물이기도 하죠. 2015년 칼데콧 상 수상작인 《Viva Frida》는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킨 그녀의 살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그녀의 작품이나 자화상을 본 사람은 알겠지만 그녀는 다소 강렬하면서도 단단한 인상을 지니고 있는데요, 이 책에서의 프리다 칼로는 강렬함보다 친근감이 조금 더 강조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그녀의 굳은 의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일러스트가 상당히 독특하죠. 전반에 걸쳐 인형사진이 가득한데요, Yuyi Morales 작가는 실제로 인형을 제작하고 사진을 찍어서 주제를 드러내는 방식을 차용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인형의 머리카락, 원숭이의 털 한 올 한 올까지 세세하게 드러나고 있는데요, 그러다 중간에 사고로 장애를 가지고 꿈만으로 의지를 실현해 나가는 상황에서는 인형이 아니라 일러스트로 자연스럽게 전환합니다.
그녀의 삶을 보여주는 짧고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문장도 한 몫 하는데요, 이 문장은 멕시코의 주 언어인 스페인어로도 함께 적혀 있어서 이중 언어를 접하는 기회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의미심장한 그림과 글 구성으로 완성된 《Viva Frida》는 아이들에게 그녀의 삶을 알리는 최고의 작품이 아닐까 싶네요. ^^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