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프라자 호텔 펜트하우스에서 유모와 함께 사는 여섯 살짜리 뉴요커 Eloise가 엄마로부터 파리로 오라는 부름을 받는다. 해외여행이라 예방접종 받고 사진 찍어 여권도 발급받으면서 딴에는 불어도 공부도 해 신나는 마음으로 떠난다.
프라자호텔 펜트하우스에 머무는 Eloise가 이번에는 파리의 작은 호텔에 머물면서 파리 탐방에 나선다. 세느강을 따라 길을 걷다가 노트르담 성당과 에펠탑을 둘러보고 개선문과 루브르 박물관 등 파리의 곳곳을 누빈다.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낸 Eloise 얼마나 즐겁게 놀았던지 가방마저 잃어버리고 만다. 그러나 럭셔리한 Eloise에게 그깟 가방하나 쯤이야!

뮤지컬의 연출가이자 가수, 무용가, 편곡자였던 Kay Thompson의 《Eloise Series》는 전 세계에서 지금까지 사랑받는 최고의 작품 중의 하나이죠. 하루 이틀, 한해 두해도 아니고 무려 50년 간 베스트셀러의 위치를 놓치지 않는 걸 봐도 알 수 있고요. 그 중에서 영화로도 만들어졌던 《Eloise in Paris》인데요, 쉽게 말하면 백만장자 뉴요커의 파리 백배 즐기기 쯤 되는 내용이지만 Eloise는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할 줄 아는 아이이기에 좀 더 기대하는 바가 남다릅니다. 그래서인지 어릴 때 책을 접했던 엄마가 나중에 아이에게 읽어주고, 다시 그 아이가 자라서 자녀에게 읽어주는 작품이 됐는데요, 그래서인지 뉴욕타임스는 별점을 다섯 개 만점에 열 개쯤 주고 싶다고 평하기도 했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