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ily는 어느 날 갑자기 파란 고래 한 마리가 자신의 연못에 들어오는 걸 목격했어요. 그래서 선생님께 편지로 물어봅니다. "Dear Mr. Blueberry"하면서 말이죠. 그런데 돌아오는 답은 정말 실망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하지만 모든 게 해결됐어요. 고래가 직접 말을 걸어주거든요. 아이는 고래와 함께 선생님의 답변을 읽고 정보를 공유하게 됩니다. 고래는 바다로 되돌아가지만 그것은 영원한 이별은 아니었어요.
Simon James의 《Dear Mr. Blueberry》는 현실을 강조하는 어른의 대답과 직접 눈으로 목격한 사실을 전달하는 아이의 괴리감에서 펼쳐지는 유머가 미소를 짓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어린 아이의 상상력은 무한하죠. 하지만 어른이 되면 현실에 휘둘려 녹슬어버리는 걸까요?
선생님의 답변은 어쩌면 어른들이자 부모님의 대답일 수도 있어요. 이 때문에 아이의 상상력을 제한하는 어른의 말을 쏟아내고 있진 않는지, 한편으로는 반성하게 만듭니다. 아이와 어른이 모두 읽어야 할 행복한 그림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