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Otwell 마을의 Ruggles네의 집에는 모두 아홉 식구가 함께 산다. 아버지는 청소부이며 어머니는 세탁 일을 한다. 슬하에 모두 일곱 명의 아이들이 있는데, 성격도 모두 제각각이라 벌어지는 사건도 사고도 제각각이다. 자기중심적인 Lily는 엄마의 세탁 일을 거드는 게 귀찮아 대충한 나머지 Mrs. Beaseley의 인조실크로 만든 페티코트를 왕창 줄여먹었다. 쌍둥이 Jim과 John도 만만찮은 사고를 치고 다니고, Kate, Peggy, Jo 심지어 갓난아기인 William까지 모두가 말썽이다.
하지만 이들의 소동은 모두 즐거움을 안기고 웃음으로 마무리가 되니 가족들의 얼굴에서 미소가 가시지 않는다. 어렵고 힘든 형편도 이들이 행복하게 사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무려 톨킨의 《Hobit》을 제치고 카네기 상을 받은 작품 Eve Garnett의 《The Family from One End Street》입니다. 1937년 작품으로 마치 우리나라 고전 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데요, 가난 때문에 복작거리며 살아도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있고 이웃 간에도 인정이 살아있는 풍경이 정말 흐뭇합니다. 톨킨을 제치고 상을 받았다는 것만 봐도 얼마나 유쾌하고 즐거운 이야기인지 잘 알 수 있을 것만 같네요. ^^
by 이글랜차일드